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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천천히 걸어가기
3월 중순이 넘어가고 있는데 코로나19는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이런 어수선한 시국에 건강까지 잃으면 큰일이니 잘 먹기 위해 주꾸미를 사왔습니다. 시장표 봄 주꾸미 쭈꾸미 를 사와 데쳤는데 맛이 일품이네요. 사진만 봐도 침이 꼴깍 넘어갈 정도로 맛있는 제철맞은 봄 주꾸미입니다. 맛집에서 주꾸미 요리도 먹고 싶지만 그럴 수 없으니 참고 집에서 데쳐서 먹었습니다. 다른 회들도 함께 사왔지만 제철 맞은 주꾸미가 더 고소하고 맛있어 손이 가네요. 역시 제철 음식을 이길 수는 없는가 봅니다. 봄이라 알이 가득차 있는 주꾸미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동그란 주머니에 밥알이 가득차 있는 것처럼 보이는게 있다면 그게 바로 알입니다. 어릴 적에는 그렇게 먹기 싫고 다리만 먹고 싶었는데 나이가 드니 머리랑 ..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입니다. 읽은지 좀 지나 이제서야 블로그에 글을 올려요. 다른 글보다 책에 대한 글을 쓰기에 부끄럽고 쑥쓰럽네요. 그래서 처음 책에 대한 글은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로 정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세상의 모든 일을 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거든요. 이전에도 이런 종류의 많은 글들을 많이 보았지만 이 책은 뭐랄까 신선하게 마음을 훔치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용이 머리로 쏙쏙 들어오고 기분을 들뜨게 만들어 주는 글들이 가득차있어 친구에게도 추천했습니다. 읽어보라 했더니 하루만에 다 읽었다고 돌려주더군요. 검색해보니 미국 독자들도 비슷한 마음으로 글을 읽어보았던 것 같습니다. 베스트셀러가 되고 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책이라고 표현이 된 ..
개학 3차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가 나오네요. 실화?? 영화에서 나오는 일이었지, 현실에서 일어날 줄은 몰랐네요. 코로나19가 얼마나 심각한 질병이고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게 해주네요. 개학을 연기 해 4월에 학기를 시작한다는건데 참 힘들기도하고 화딱지가 나 못 참겠네요. 아이가 유치원에 가지 않은게 2월 22일부터 였으니 한달을 꼬박 쉬고도 더 미루어진다는건데요. 그와중에 나라에서는 확진자 수 줄어들고 있다 자화자찬 하고 혼자 아이를 보다 지치고 일도 못하는데 유치원비는 그대로 내라고 합니다. 누구를 위한 정책인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네요. 초기 대응 놓치고 스스로들 잘한다고 자기들끼리 칭찬해주고 있으니 화납니다. 세월호 때 느꼈던 국가에 대한 배신감이 다시 느껴지네요. 결국 정치하는 사람은 ..
집에서 짬뽕만들기에 도전해 만들어 보았습니다. 물론 제가 만든건 아니고 아내가 만들었습니다. 아내는 항상 직접 조리를 합니다. 대신 모든 준비는 제가 해야지 조리를 합니다.(이게 훨씬 오래 걸리죠.) 저희 집의 룰입니다. 아내는 먹는 것에 그리 부지런히 움직이는 편이 아니라서 요리를 하는 걸 싫어합니다. 반면에 저는 해 먹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손맛은 아내가 조금 더 좋습니다. 그래서 시장가는 것부터 야채손질까지는 모두 제가 하고 조리는 아내가 합니다. 합의한 사항은 아니었지만 언젠가부터는 항상 이렇게 하는 편입니다. 집에서 만든것 치고는 꽤나 그럴싸하게 만들어졌습니다. 맛을 보니 신기하게 중국집에서 시켜먹는 짬뽕과 비슷합니다. 면은 마트에서 파는 칼국수면으로 대체 사용했는데 식감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
네이버 블로그와 티스토리 블로그 블로그라는 이름 빼고는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뭐랄까 네이버가 여러명이서 대화하는 느낌이라면 티스토리는 혼자 독백하는 느낌이다. 네이버의 소란스러움, 티스토리의 고요함
아내가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고 이야기 했다. 아이가 거실 전체를 장남감으로 뒤덮고 자고 있었을 때였다. "너가 안 치우는데 스트레스를 받아?" "응" 당연하듯 대답한다. 일하고 와서 힘든데 집 정리는 손도 대고 싶지 않다는 아내를 뒤로 하고 얼른 거실을 치웠다. 그러나 아내의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또 아니다. 일이 힘들지 않았거나 저녘을 하지 않거나 정도의 일이 있어야 기분이 좋은 것이다. 어렵지만 이제 대충 어떤건지 이해가 간다. 10년이나 살아보니 이런걸로 의견충돌을 일으켜서는 안된다. 적어도 아내가 나에게 짜증이나 화를 내지 않았으니 다툴 요건이 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내가 조금은 자상한 남자가 되어가는게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들어서 물어보지만 단호하다. 아니라고 그렇게 되려면 션이나 에릭남정도는 ..
변기 백시멘트가 너무 더럽다고 느껴져 다이소 백시멘트를 사와 변기고치기에 도전했습니다. 총 지출금액 5000원(배송비 포함) 다이소에서 파는 2000원짜리 백시멘트 하나 사면 조금 남는 양이네. 양 모르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위 사진에 나온게 다이소 백시멘트 입니다. 다이소에 가면 있고 쉽게 사용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저희집 변기 원래 상태입니다. 깨진 건 아니지만 누렇기도 하고 좀 더러워 바꾸기로 결심했습니다. 변기는 살짝만 당기거나 비틀면 저렇게 깨집니다. 아래 배관이 연결 되어 있어 물은 새지 않으니 걱정마세요.(안심하셔도 됩니다.) 신이시여 진정 제가 한것입니까~~ 10분정도 시간 투자해서 새 변기가 되니 뿌듯합니다. 아무리 봐도 마음에 쏙 드는 새하얀색이 되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방법을 공..
경기지역화폐 앱이 나와서 가입해 보았습니다. 경기 지역 같은 앱을 사용하고 주요 사용지를 등록해 지역을 구분합니다. 사는 지역이 안양이라 안양시로 지정했습니다. 계좌번호에 연계해서 바로 결제를 할 수 있게 만들어져있네요. 편리합니다. 당연히 이렇게 편리해야 하는데 지자체는 왜이리 느린지 모릅니다. 다음부터는 빨리 해주세요. 아직 카드가 오지 않아 결제 하지 않은 상태라서 혜택이 0원이네요. 2020년 3월부터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 듯 하고 코로나때문에 아직 사용하신 분이 많지 않을 거 같아요. 안양사랑페이라고 작명을 해 놓았는데 결국 경기지역화폐 는 같은 앱에서 사용하는 거랍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하니 자주 이용해 볼 작정입니다. 우리 지역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네요. 사용처..
비오는 날 느닷없이 천사대교로 드라이브 다녀왔네요. 코로나19 때문에 며칠이나 외출을 못해 답답해서 비오는 날 무작정 떠났습니다. 비오는 날 차에서 듣는 빗소리는 참 기분을 좋게 하죠~ 천사대교를 꼭 가보고 싶어서 목적지로 잡고 출발했습니다. 생각보다 꼬부랑거리는 길이었지만 천천히 주변을 둘러보면서 오랜만에 드라이브를 즐겼습니다. 집에서 나오기만 해도 즐거웠습니다. 달리다보니 어느새 천사대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보니 대단했습니다. 왕좌의 게임에 나올만한 스케일의 큰 다리가 보이니 마치 새로운 세계로 가는 다리로 느껴졌습니다. 아무래도 영화를 너무 많이 봐서 이상해진 것 같아요. 다리를 건너는 와중에도 "와, 대단하다." 라는 감탄사만 연거푸 되풀이 했습니다. 글로 완벽하게..
돌아돌아 구입하기는 했습니다. SNS를 보니 구입하지 못하신 분들도 많은걸봐서 운이 좋았습니다. 몇주 동안 구경도 못했으니 마스크 5부제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웃기는 마스크대란, 마스크5부제) 2매씩 구입을 하는데 주민번호 조회한 후 구매를 할 수 있더군요. 이게 뭐라고 이렇게 구하기 어려운건지 모르겠습니다. 1500원짜리 마스크 두장 사는데 차로 달리고 주차하고 약국까지 뛰고 난리법석을 피웠으니 말이에요. 4군데나 들러서 사긴샀으니 다행이죠. 코로나가 극성이긴 한데 그래도 상황이 이렇게 되니 어이가 없습니다. 공적마스크라 1500원의 저렴한 금액이긴해도 워낙 수량이 적어서 어떻게 버틸지도 모르겠네요. 빠른 대책이 필요한데 아직도 해결 안된거 보면 안되겠죠? 허무하게 세기말 종말이 온다고 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