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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유치원 (4)
조금씩 천천히 걸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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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아이를 데리러 다니다보면 항상 비슷한 시간에 가게 되네요. 저만 그러는게 아닌지 비슷한 시간에 매일 보던 친구들을 자주 마주치게 됩니다. 어제는 자주 마주치는 유치원친구가 해맑게 뛰어오더니 "이거 먹어." 하며 초콜릿을 하나를 아이손에 쥐어주고 노래부르면 가네요. 어찌나 귀엽던지 작은 과자지만 정말 기분이 좋더라구요. 과자 선물을 받은 아이도 즐거운지 집으로 오는 내내 하마 초콜렛노래를 만들어 부르면서 왔습니다. 아이들이 참 귀여워서 보고 있는 저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다음번에 유치원 갈 때 사탕이라도 하나 사서 다시 그 친구에게 줘야 겠습니다.
아이 키우는 일은 참 어렵네요. 평소 일찍 자는 법이 없는 아이가 6시 30분부터 잠을 자고 있네요.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커서 고마운데 밥도 잘 먹고 놀기도 잘해 걱정 없이 키우는 중인데 오늘은 마음이 씁쓸합니다. 놀이터에서 유치원 친구가 아이에게 아픈 말을 하는걸 들었습니다. 우리 아이만 빼놓고 몰려다니면서 놀다가 하는 말을 들었는데 듣는 제가 얼굴이 화끈해지더라구요. 그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집에 오자마자 아프다면서 잠들었습니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인데 오늘따라 이상하게 행동하길래 '뭐지?' 하며 지켜봤는데 놀아주지 않고 외면하는 친구들 옆에서 겉돌고 있더라구요. 그것만 해도 그런데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아이에게 서슴없이 같이 안논다며 지나가네요. 3년동안 어린이집 유치원 다니면..
오늘부터 11일간 유치원이 방학이다. 주말을 빼도 9일이나 방학이다. 긴급돌봄으로 4일은 나갈 수 있다고 했지만 신청하지 않았다. 내가 아니라 아내가 말이다. 일을 쉬어야 하고 독박으로 아이를 돌보아야 한다. 그건 내가 말이다. 그래서 어제 싸웠다. 싸워서 기분이 많이 풀렸으나 오늘부터 아이를 단 둘이 계속 있어야 한다. 그래서 지방에 있는 부모님댁에 가기로 했다. 아이도 좋아하고 부모님도 정말 좋아하신다. 뜻하지 않게 일년이 두번이나 효도를 한다. 유치원은 정말 나쁘다. 그리고 아내는 더 나쁘다.
![](http://i1.daumcdn.net/thumb/C150x150.fwebp.q85/?fname=https://blog.kakaocdn.net/dn/bMNQp2/btqFJcm7gZz/kkI9soiOqLkkwTKkZ4zae1/img.jpg)
아이는 유치원에서 다른 아이와 약속을 했다고 놀이터에 가야 한다고 하네요. 그런데 놀이터에 가면 다른 아이들 엄마와 할머니들이 엄청 많습니다. 그럴 때면 늘 사람없는 구석으로 슬금슬금 갑니다. 아이를 데리러 오는 사람이 대부분 엄마나 할머니들이 많다보니 자연스레 구석으로 구석으로 가게 되네요. 혹시나 아빠가 데리러 가는 날에 놀이터를 안 데리고 가면 아이가 싫어할까봐 늘 가게 됩니다. 아 다른 아빠들은 괜찮으신가요? 저만 부끄럽고 쑥쓰러운건 아니겠죠? ㅎㅎㅎ그래도 참고 조용히 아이 노는거 구경하다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