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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천천히 걸어가기
EP1. 매일 하루에 푸쉬업 100번씩 하기 본문
마흔 한살 뭔가 시작하기에는 늦은거 같고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른 나이인거 같습니다.
둘 중 하나는 선택을 해야하는것 같아서 도전하는 삶을 계속 살아보기로 합니다.
40대가 되고나면 뭔가 확실히 정해질거라 생각했는데 30살이 되었을 때처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막상 달라지자라고 마음을 먹었는데 어떤 걸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몸이라도 건강해지자라는 마음으로 운동부터 시작해보기로 합니다.
코로나가 있으니 집에서 바로 시작해봅니다.
하루에 팔굽혀펴기 100번 하기를 목표로 잡고 시작해봅니다.
매일 빼먹지 않고 하고 있는 중입니다.
얼마 못 가 포기하거나 핑계대면서 그만두면 아가리 파이터가 되는 거 같아서 계속 합니다.
난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다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한달 하루도 빠지지 않고 푸쉬업100번을 하고 있습니다.
뭐가 달라진지 정확하게 모르지만 뭔가 분명 달라지고 있습니다.
기분이 그렇습니다.
어디서 나오는건지 모르지만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이왕에 하는거 스쿼트도 함께 해보기로 하고 하루에 스쿼트 100번도 함께 해 봅니다.
분명히 내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푸쉬업100번 스쿼트100번 목표는 아침에 마치고 보통 하루에 200~300번씩은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뭔가 더 하고 싶다는 기분이 들어서 블로그를 시작하기로 합니다.
뭘 써야할지 모르지만 일단 시작하고 나면 또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으로 시작합니다.
일상 이야기를 적으면서 블로그를 운영해보는데 역시 방문자가 10명도 되지 않습니다.
그래도 계속하기로 한건 해야하니 사진이랑 글을 꾸준히 올립니다.
아내가 촌스럽다고 뭐라하는데 하는 방법을 모르니 어쩔 수 없습니다.
운동도 쉬지 않고 계속 하고 있습니다.
운동을 하다가 무릎이랑 어깨, 팔목, 발목을 자꾸 다칩니다.
너무 심하게 아픈게 아니면 파스 바르거나 찜질하면서 계속 합니다.
엘보우가 나갔을 때는 너무 아파서 푸쉬업을 이틀 쉬었습니다.
그만할까라는 생각이 들다가 살면서 지금까지 제대로 해본게 하나도 없는거 같아 우울해집니다.
그래서 이거라도 성공하자 하는 마음으로 다시 푸쉬업을 했더니 자신감이 뿜뿜 올라옵니다.
이제부터는 뭐가 되었든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보기로 마음을 먹어봅니다.
'박새로이처럼, 유재석처럼 살아야겠다.'
다짐을 해봅니다.
블로그를 하다보니 방문객이 조금 더 많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서 글을 쓰는 방법을 배워보기로 했습니다.
도서관에 가서 책도 빌리고 강의도 들어봅니다.
이왕 도서관 가는거 2주 한번씩 책 읽기도 시작해봅니다.
처음에는 2주일에 1권 읽기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5권 다 읽고 반납을 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도 있길래 보이는 대로 다 빌려와서 읽습니다.
사진 올리는 법, 폰트바꾸는법 같은 쓸데없는 기능 설명하는 게 책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책마다 하나씩을 배울만한 내용이 들어있어서 다 읽어봅니다.
블로그 관련 책들을 많이 읽다보니 블로그에 어떤 글을 올려야 할지 생각 정리가 됩니다.
나의 이야기를 하는 블로그를 만들자.
이렇게 주제를 잡고 나니 블로그가 날 표현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그런데 글쓰기는 여전히 어렵습니다.
공부를 해도 갑자기 글이 써지는게 아니니 쉽게 하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냥 막 쓸 때는 5분이면 포스팅 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쓸 내용 생각하고 글을 쓰는데만 2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그래도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 좋습니다.
계속 해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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