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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천천히 걸어가기
천둥과 번개 치는 날 부추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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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야 할 디퓨져가 많아 열심히 만들고 있는데 세상이 어두워집니다.
사진때문에 조명을 잘 안켜서 바깥이 어두워서 쳐다보는데 갑자기 번쩍하고 번개가 칩니다.
그리고 몇 초후에 천둥이 꽈광하고 울립니다.
천둥과 번개가 오고 바로 비가 찾아왔네요.
창밖을 보니 굵은 빗방울이 한방울 두방울 떨어지더니 폭포수처럼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새차게 내리는 빗줄기를 보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창밖을 멍하니 보고 있습니다.
그러다 세차게 들이치는 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창문을 닫았습니다.
이렇게 비가 창문을 깨끗하게 청소해주는 날은 기분이 싱숭생숭해지고 옛추억에 젖어듭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부추전을 해달라고 졸랐습니다.
츤데레 아내는 늘 짜증과 험한 말을 내뱉은 후 다 들어줍니다.
그래서 늘 욕을 먹거나 한 대 맞더라도 하고 싶은거 다 이야기 합니다.
아내가 해준 부추전인데 맛있고 좋네요.
막거리 한잔도 하면 좋겠지만 어제 술을 먹었으니 건강을 생각해서 부추전만 한 장 더 먹었습니다.
비오는 날 기분 제대로 좀 낸 것 같네요.
역시 비오는 날에는 부추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