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천천히 걸어가기

매운거 먹고 싶은 날 국물닭발 본문

카테고리 없음

매운거 먹고 싶은 날 국물닭발

BUTTONH 2020. 4. 14. 17:21
728x90

매운거 잘 못 먹는 체질이라 즐겨 먹진 않지만 가끔 정말 먹고 싶은 날이 있을 때면 국물닭발을 시켜 먹습니다.

며칠 전부터 속이 미슥거리고 매운게 땡겨 오늘은 매운 국물닭발을 시켜 먹었습니다.

얼굴이 빨개지고 땀을 한 바가지 흘리기는 했지만 정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사진이 어떤가요? 비쥬얼만 봐도 매운게 느껴지시겠지만 충격적이게도 저건 순한 맛입니다.

순한거 시켜먹을 거면 안 시켜 먹겠다는 사람도 있지만 전 진라면 순한맛을 먹습니다.

친구가 자기는 초등학교 이후에는 그거 안 먹어봤다고하면서 무시하지만 저한테는 순한맛이 맞습니다.

닭발 생김새가 호러물에 나올 것같이 징그러울 수 있겠지만 전 맛있게 느껴지네요.

닭발이 호불호가 강해서 좋아하는 사람은 보면 맛있겠다 하고 싫어하는 사람은 징그럽다고 말하다하더군요.

같은 것을 보고 서로 다르게 느끼는건 원효대사만은 아니죠.

닭발을 보는 저희도 그렇습니다.ㅋㅋ

이 국물닭발 포인트는 바로 국물입니다.

그냥 석쇠에 구운 닭발도 맛있지만 떡볶이와 당면을 넣고 빨갛게 졸인게 이 국물닭발의 매력이죠.

양도 많아 한개 시켜 둘이 배 터지게 먹어도 남습니다.

떡볶이랑 당면이 많이 들어서 그런건가?

아무튼 양이 감자탕정도 됩니다.

이런 급하게 먹기만 하다보니 디테일하게 당면을 찍지 못했군요.

당면은 넓은면이 들어있어요.

사진올리고 글쓰는데 다시 침이 꼴까닥하고 넘어갑니다.

매운거 잘 못 먹는 사람들은 늘 계란탕이 있어야 합니다.

주문해놓고 미리 계란찜을 만들어놓으면 먹을 때 세팅이 함께 됩니다.

저희같은 사람들은 계란찜 만드는건 과외를 받아서라도 배워야 하는 필수 코스 입니다.

이게 없으면 먹을 수가 없으니까요.

요건 후기 쓰면 서비스로 주는 주먹밥인데 양이 많고 별미입니다.

주먹밥으로 만들어 놓고 보면 거의 공기밥 2개 정도 되는 양이지만 밥심으로 사는 우리는 게의치않고 다 먹어 치웠습니다.

작게 썰어넣은 단무지와 김가루의 조합이 환상적이고 매운 맛을 달래줍니다.

본격적으로 먹기 전에 이렇게 동그랗게 만들어 놓아야 매울 때마다 하나씩 입에 넣을수 있습니다.

 

오늘 매운거 땡기시는 분이 있다면 국물닭발 추천해드릴게요.

혹시 국물닭발 안 먹어본 분이 있다면 한 번 도전해보셔도 좋을거 같아요.

포스팅하다보니 갑자기 뼈없는 닭발이 먹고 싶어지네요.

그리고 닭발은 살 안찌는거 다 아시죠?

닭발은 살 안 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