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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천천히 걸어가기
운동화빨기 본문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니 이 생활에 더 적응 하게 되는군요.
알아서 할 일들을 잘 찾아내고 하루를 바쁘게 살아갑니다.
오늘 오전에는 아이의 운동화빨기를 시작했습니다.
겨우내 부츠를 신고 다녀 별로 많이 빨지 않았는데 다시 운동화를 신자마자 하루이틀만에 이렇게 더럽게 만들었군요.
발이 커가고 있어 새 운동화를 사주고 운동화빨기를 시작했습니다.
어린 시절 늘 깨끗하고 새하얀 운동화를 신고 다녔었는데 엄마도 나에게 이렇게 해주셨구나 싶어서 괜히 마음이 찡해졌습니다.
'우리 아들에게 새하얀 신발을 신고 다니게 해줘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들 신발은 늘 세탁소에 맡기는데 아이의 신발은 처음에는 맡겼는데 그러면 안되겠더라구요.
하루만 신어도 빨아야 되는 날도 수두룩하고 내일 신어야 하는데 갑자기 빨아야 하기도 해서 운동화빨기를 시작했습니다.
언제부터 시작한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건조기를 사면서 훨씬 수월해진거 같아요.
건조기 만든 사람한테 상을 줘야 합니다.
자주 빨다보니 요령이 생겨 이렇게 물을 받아놓고 베란다에서 운동화빨기를 시작합니다.
화장실에서 해봤는데 좁고 답답해서 베란다에서 빠는걸 더 좋아해요.
햇살도 있고 공간도 더 넒고 일하는 티도 나는 거같아 좋습니다.
무슨 일이든 남들이 볼 수 있도록 공개된 공간에서 하는 걸 추천합니다.
한번하면 30분정도 걸리는 작업인데 다리도 저리고 팔도 아픕니다.
한번에 지워지는 때는 별로 없어서 빨래비누로 하고 치약으로 또 해서 신발을 깨끗하게 합니다.
이번에도 얼마나 열심히 놀았는지 사이사이 흙이 안 묻은 곳이 없고 모래가 들어가지 않은 곳이 없네요.
우리아이가 이렇게 열심히 잘 놉니다.
열심히 빤 신발은 깨끗한 물에 여러번 헹구고 이렇게 물이 잘 빠지는 자세로 세워놓습니다.
따뜻한 봄 햇살에 아들의 작은 운동화가 금새 뽀송뽀송 마를 겁니다.
아마도 운동화는 신자마자 다시 흙과 모래로 가득해지겠지만 운동화빨기를 하고 나면 늘 기분이 좋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