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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천천히 걸어가기
봄 모범생 개나리 진달래 출석 했습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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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집 앞에 있는 하천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집에만 있으니 없던 병이 생길 듯 힘든 나날들입니다.
길에도 토요일임에도 코로나 때문에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평소에는 많은 사람들이 사진도 찍고 꽃구경을 하는 곳인데 이렇게 개나라가 예쁘게 봄을 알리기 시작했는데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봄이 왔걸 제가 출석 체크 해주려 이렇게 포스팅 합니다.
이렇게 꽃 사진찍으면 나이든 사람같다고 비아냥거리는 아내의 말은 한 귀로 흘려보냅니다.
완연히 봄이 오진 않았지만 봄 모범생인 진달래와 개나리가 왔으니 오늘부터는 확실히 봄입니다.
어릴 때 어머니가 그러셨습니다.
"진달래랑 개나리가 산을 알록달록하게 하면 그때부터 봄이야."
그러니깐 봄이 확실합니다.
길가에 핀 개나리는 너무 예뻐 눈길이 자꾸 갑니다.
병아리 옷 입고 유치원 가는 우리 아이만큼 예쁩니다.
봄의 피날래를 장식해 줄 벚꽃은 아직 피지 않아 서운하지만 날씨가 따뜻하니 금방 필 거 같아요.
혹시 집에만 계신 분들 봄 왔어요.
오늘자 봄 소식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