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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제철회는 숭어

BUTTONH 2020. 3. 7.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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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를 생각하면 어떤게 떠오를까?

광어, 돔, 방어, 전어 등 사시사철 인기가 많고 대중적인 회가 많겠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다름 아닌 제철회 입니다.

제철음식이 좋은 영양소를 가지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네요.

허나 정확히 뭐가 좋은지는 모르지만 늘 제철음식들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최고의 맛과 식감을 느끼면서 몸에 좋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죠.

 

어린 시절 제철에 즐겨먹던 음식들 속엔 추억이 담겨있습니다.

그때그때 다르지만 군고구마, 딸기, 참외, 곶감, 전어, 숭어, 방어 등에 모든것에 들어있죠.

어린시절 할머니가 찬바람 날때 말리신 곶감이 그러하고 

아들 고향 가면 먹으라고 늘 사오시는 숭어회가 그러합니다.

이젠 원할때 음식과 과일을 뭐든 먹을 수 있지만 아무때나 느껴지지는 않죠.

특히 봄도다리와 숭어, 가을 전어 같은 회를 참 좋아합니다.

먹을때마다 행복과 차오르는 에너지를 느끼네요.

다행히 저렴하고 향이 강하지 않아 회를 즐겨하지 않던 사람도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

단점은 감히 없습니다.

 

누구를 만나느냐도 중요하지만 먹는 음식이 제철회라면 더 행복해집니다.

고향에 내려온 날 우연히 아버지는 고깃배에서 숭어를 보았고 아들을 위해 그걸 가져왔습니다.

먹기전에 사진을 찍는 날 보고 의아해 하시는 아버지가 사오신 숭어회에 다시 하나의 추억이 들어가네요.

뭔가 행복이 무엇인지 느껴지는 하루입니다.

 

역시 제철회만큼 좋은 건 없는 듯 하다.

3월 제철회는 숭어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