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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천천히 걸어가기
집 앞으로 봄이 찾아왔습니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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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창가로 들어오는 일요일 아침이라니 완벽한 날입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나무에 작은 새싹들이 올라와 봄을 알려줍니다.
작년 새싹이 올라올 때 아이에게 새싹이라고 알려주면서 이야기 했는데 어느새 1년이 흘렀네요.
나무가 없는 집에만 살다 처음으로 나무들과 함께 살 수 있는 곳에서 살아보니 너무 좋습니다.
특히 계절이 바뀔 때 나무들을 보고 있노라면 두근 거리기 까지 합니다.
저와는 취향이 하나도 맞지 않는 아내지만 이건 너무 좋아하니 하나는 취향이 똑같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괜히 기분이 들떠 시키지도 않은 베란다 정리, 물청소, 빨래까지 했네요.
지금 저희집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보면 좋을 거 같아 사진까지 찍어서 남겨봅니다.
아침에 커피 한잔 했지만 다시 커피 한잔 해야겠어요~
이 완벽한 분위기에 커피향이 빠질 수 없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