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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천천히 걸어가기
여자는 잘생긴 사람 좋아한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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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구경 중 본 글인데 여자친구들끼리 대화 중에 한명이 물어봅니다.
"1년전에 00에서 봤던 잘생긴 애 기억나지?"
"응 00에서 잘생긴 애 기억나지."
충격적이게도 여자들은 1년전에 본 잘 생긴 남자 뿐만 아니라 평생동안 본 잘생긴 남자를 모두 기억한다고 하네요.
흔히 남자들이 예쁜 여자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만 여자들도 잘생긴 남자 많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어제 설거지를 끝낸 아내가 이유없는 짜증을 또 내고 있길래 혹시하고 물어봤습니다.
"나 못생기고 살쪄서 짜증나? 보기만해도?"
흠칫 놀라더니 웃으면서 아니라고 하지만 맞는것 같습니다.
아내도 여자니 잘생긴 남자가 좋기야 하겠지만 이유없는 짜증의 이유가 못생긴 나 때문이라니 충격적이네요.
결혼한지 10년정도 편하게 집에서 속옷바람으로 자주 돌아다녀 깰까봐 조금 더 나은 옷으로 갈아입고 앉아 있었더니
"외출용인데 그걸 왜 입고 난리야. 그럼 옷 다 구겨지고 핏 망가지니깐 벗어."
음.............
결혼식 때 찍은 사진이 그나마 제일 나은 것 같아서 살이라도 빼면 조금 나아질 거 같아 인터넷으로 닭가슴살을 주문했습니다.
도착하면 다이어트랑 운동이라도 시작해야겠습니다.
사랑받는 남편이 아니라 덜 못생긴 남편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습니다.
근데 아내도 나랑 비슷하게 입고 잘 안 씻으니 나도 그냥 짜증내봐도 되는건지 궁금하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