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천천히 걸어가기

첫 캠핑감성 이제는 캠퍼 본문

카테고리 없음

첫 캠핑감성 이제는 캠퍼

BUTTONH 2020. 9. 11. 23:30
728x90

코로나가 한창이라 어디도 놀러 다닐 수 없기에 사람들도 접촉이 없는 캠핑을 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귀찮고 손가는 일이 많아 생각도 해보지 않았던 일이었는데 엉겹결에 시작하고 나니 할 일이 산더미처럼 생기더라구요.

캠핑을 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장비가 어찌나 많은지 다 찾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아내와 상의하면서 준비하다보니 우리가 이만큼 사놓고 정말 자주 다닐까 하는 걱정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왕 시작하기로 한거 이것저것 사고 제품을 고르다보니 생각보다 장비를 고르는게  너무 즐거운 일이더라구요.

쇼핑이라면 질색하던 나였지만, 이번 캠핑에 필요한 것들은 사면서 만큼은 예외였습니다.

앞으로 우리 가족이랑 함께 다닐 친구들이라 그랬던거 같아요.

손바닥보다 작은 조명 하나 사는것도 생각에 생각을 거치고 신중하게 구매했습니다.

아무거나 대충 사고 싶어도 혹시 캠핑장에 가서 막상 가족들이 불편해 할까봐 그리고 나쁜 추억이 생길까봐을 후기로 열심히 공부해가며 구매를 했어요.

그리고 텐트구매 한지 한달 반 만에 첫 캠핑을 떠난 곳은 몽산포해수욕장이었습니다.

우리가 캠핑을 마음먹게 해준 장소였기에 몽산포해수욕장을 첫 캠핑지로 정했습니다.

저희 집 텐트입니다. 

처음 치는거라 어렵고 힘들기는 했지만 아내랑 이리 저리 펴다가보니 엉겹결에 텐트를 완성했네요.

신기하기도하고 잘 친건지 의심도 하면서 우리 2호집 입성에 성공했습니다.

우리 손으로 만든 집이라 더 아늑하고 분위기가 너무 좋았던거 같아요.

거실도 넓고 잠자는 이너텐트도 우리 세 식구 자기에는 넉넉해서 뒹굴뒹굴해도 되겠더라구요.

신나게 먹고 놀고 하느라 사진을 많이 못 찍었네요.

어찌나 신나게 놀았는지 모릅니다.

밤이 깊어가고 피곤해서 눈이 감기는데도 잠들기 싫어 아내랑 계속 이야기를 나누며 놀았습니다.

아내랑 이렇게 둘이서 조용하게 촛불 켜고 이야기하다보니 연애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좋더라구요.

너무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나니 왜 사람들이 이렇게 캠핑을 다니는지 백퍼센트 이해가 갔습니다.

사실 짐도 많고 텐트도 쳐야되서 귀찮고 힘든일이 많은데 왜 캠핑을 많이 다니지 하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근데 한번의 캠핑에 완전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자 마자 다음달에 갈 캠핑장을 서둘러 예약했어요.

날씨가 추워서 더 이상 캠핑가기 힘든 계절이 오기전에 조금이라도 더 다녀보려구요.

이렇게 좋은 시간을 가질 수만 있다면 무겁고 힘들어도 얼마든지 갈 수 있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