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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천천히 걸어가기
아이가 좋아하는 목포 관광지 해상케이블카 가볼만한 곳 본문
아이 유치원 방학 때문에 부모님댁에 와서 뒹굴거리다보니 3일이 흘렀습니다.
이럴수가 방에서 잠만 잤는데 3일이라니 이제 슬슬 몸이 근질근질해집니다.
어디 구경갈 곳이 없는지 검색하다 인근 목포근대역사관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니 가보려고 집을 나섰습니다.
차를 타려는데 아이가 가기 싫다고 우네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아이도 좋아할만한 목포 유명 관광지인 해상케이블카를 목적지로 급선회했습니다.
사실 지난번에도 주차장까지 왔다 코로나 때문에 임시휴업중이라 그냥 발길을 돌려야 했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타보자고 아이에게 약속하고 도착했는데 이럴수가 사람이 넘쳐납니다.
ㅠㅠ 사람을 몰고 다니는 나란 남자~~멋.지.다.
주차장이 가득 찰 정도 빽빽히 차량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불길한 예감은 틀리는 법이 없듯이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표 끊는곳과 탑승하는 곳까지 인산인해입니다.
가는 곳은 늘 사람이 붐벼서 이제는 운명이라 생각하니 기다리는 것도 즐겁습니다.
1층과 2층 줄을 모두 기다리고 탑승하는데까지 족히 1시간은 걸리더라구요.
저희가 나올때는 사람이 반절로 줄어있는걸로 봐서 ㅠㅠ 가장 사람이 많이 붐비는 시간은 10시 30분~12시 사이인거 같아요.
혹시 가시는 분들이 있다면 이 시간은 피해서 가시기 바랍니다.
이거 알려주려고 포스팅하는 겁니다.
요금은 많은 사람들이 올려놓기는 했지만 그래도 명색이 블로그 포스팅인데 이런 거 하나 쯤은 올려야 될거 같아서 올립니다.
거 자세한 할인 정보 같은건 다른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쿨럭쿨럭....
그래도 꿀팁하나는 남겨드릴게요.
주차요금기계가 티켓 QR코드 넣으란 말 안하고 카드 넣으라고 말합니다.
카드 넣으라고 말하면 티켓 QR코드 넣는 곳이 있으니 저 티켓 QR코드 스캔하시면 됩니다.
전 요금 안 냈는데 앞에 세 분은 모르고 그냥 카드 결제를 하시더라구요.
ㅋㅋ 그래서 저도 그렇게 하려다 혹시나 해서 스캔해봤는데 결제 되었습니다.
제 뒤에 아저씨는 제가 하는 거 "오오 저렇게 하는 거구나." 하고 이야기 하며 저에게 미소를 날려주시더군요.
다시 케이블카 탑승기로 넘어와서 오랜 기다림을 끝내고 드디어 탑승해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이때는 조금 두근거리기 까지 하더군요.
케이블카 시트 아래와 위쪽에 창과 구멍이 있어서 시원한 자연바람이 들어와 기분 좋아요.
그런데 에어컨이나 히터는 안 보이는 걸로 봐서 햇살이 뜨거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는 분명히 힘들거 같아요.
우리 귀염둥이는 창가에서 눈을 떼지 않고 노래도 부르고 즐거운 놀이도 하더라구요.
전 주차장이 멀리 보이기 시작하면서 부터 조금 속이 불편해지더니 금새 무서워졌습니다.
속도가 상당히 빠르고 고도가 높으니 놀이 기구 잘 못 타는 분들은 조금 힘들 수도 있습니다.
탑승하고 눈깜짝할 사이에 이렇게 높이까지 올라올 정도로 빠릅니다.
괜히 아이 핑계대고 꼭 껴앉고 있었습니다.
유리로 된 케이블카도 있는데 그런거는 전 안 탑니다.
타본 사람들이 목포가 한눈에 보인다고 이야기 하더니 정말 목포시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높이 올라가니 볼만한 전경들이 병풍처럼 사방에 펼쳐집니다.
핸드폰으로 담기 어려울 정도 예쁘고 멋진 풍경과 볼거리가 많이 있으니 한번 가보셔도 좋을거 같아요.
클라이막스는 이 기둥부분입니다.
다시 사진으로 봐도 아찔한 어마어마한 높이인데 실제로 보면 사람이 이게 어떻게 서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어마어마한 기둥입니다.
여기까지 올라가니 갈매기들도 발 한참 아래에서 날아다니더라구요.
너무 높이 올라가니 오히려 어지럽지도 않고 그냥 멍했습니다.
홈페이지에 나온 사진인데 밤이되면 저 기둥 아래를 조명으로 비추어서 예쁘게 꾸며놓았나보네요.
저희는 낮이라서 예쁜 조명을 보지는 못했지만 나중에 아래에서라도 한번 보고 싶긴합니다.
아래에서 봤으면 좋겠습니다.
아래에서만 봤으면
고하도 스테이션에 도착하면 반드시 내려서 하차 했다 다시 줄을 서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야 합니다.
이왕에 내린김에 고하도 옥상 전망대에서 앉아서 쉬었다 가기로 하고 앉았습니다.
너른 옥상에 사람도 별로 없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서 앉아서 시원한 물 한잔 마셨습니다.
부는 바람에 제가 좋아하는 바다내음이 함께 날아와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다시 돌아오는 길에 케이블카 오르니 올때보다는 더 여유있고 편안했습니다.
길이도 짧게 느껴질 정도로 여유있게 주변 풍경을 즐기며 돌아왔습니다.
케이블카 타고나니 어머니와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래도 조금 긴장한 탓에 다른 곳을 구경하기는 힘들어서 국밥 한 그릇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근대역사문화관은 다음에 들러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