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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 필라운동화 추억의 브랜드 휠라 신발

BUTTONH 2020. 7. 22.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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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에 장 보러 갔는데 제가 신고 나온 신발을 가지고 시비를 거네요.

우리집 독재자

하루는 양말가지고 다른 날은 운동화가지고 머라고 하네요.

자꾸 머라고 하니 이것도 참 스트레스를 받네요.

그렇게 신경을 많이 쓰는 타입이 아니라 골라주면 주는데로 입는데 골라주지도 않고 어찌나 지적을 많이 하는지 힘이듭니다.

그런데 운명이었을까요?

짜증나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는데 눈 앞에 예쁜 운동화가 놓여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유행하던 브랜드 필라가 요즘에 다시 유행하고 있다는건 알고 있었지만 제가 다시 구매를 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복고풍 디자인을 좋아하지도 않기에 살 생각 1도 없었는데 이 신발은 처음 보자마자 예쁘더라구요.

마침 운동화 하나 살 때도 되었고 해서 얼른 신어보고 있는데 얄미운 아내가 자기꺼도 사주라며 신어봅니다.

안 사준다고 단호하게 이야기 했지만 막무가내로 신어봅니다.

아휴 현금을 많이 안가져왔는데 하며 가격을 봤는데 오잉?? 3만대??

가격이 너무 착해서 기분좋게 커플 운동화로 맞춰 사가지고 왔습니다.

왠지 모르게 상자도 예뻐 보입니다.

아참 이 제품은 코스트코에 사이즈가 10단위로 나오더라구요.

전 265가 제일 편한데 260, 270이 있길래 270으로 들고 왔습니다.

신어보니 많이 크지도 않아서 두꺼운 양말 신을거 생각하면 270이 좋겠더라구요.

 

 

그런데 변수가 생겼네요.

기분 좋게 월요일 아침 개시 하려고 마음을 굳게 먹었는데 ㅠㅠ

바깥에 비가 내리고 있네요.

장마철이라서 매일 비가 오네요.

속상하지만 비오는 날 새 신발을 신는 몰상식한 사람이 아니기에 개시일을 미루어둡니다.

새신발은  집에서 신어도 되는거 아시죠?

그래서 살짜쿵 신고 돌아다녔더니 아들이 야단법석입니다.

집에서 신발을 신는게 어디있냐고 빨리 벗으라고하네요.ㅋㅋㅋ

참 바르고 소신있게 잘 크고 있습니다.

요리 보고 저리 봐도 참 예쁜 신발 잘 사온거 같아요.

요즘 말로 "FLEX해버렸지 뭐야~~" 네요.

가만히 오래 보니 필라라는 저 브랜드가 참 정겹습니다.

고등학교때 엄마 조르고 졸라서 필라 티셔츠 하나 사고 기뻐서 뛰어다녔었는데 이렇게 다시 만나니 반갑더라구요.

그런데 아직도 궁금한게 휠라가 맞는걸까요? 필라가 맞는걸까요?

예전에 친구들과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 했던거 같은데 답은 기억이 안나네요.

화요일 오늘은 비가 오지 않네요.

새신 발 신어서 반바지 입고 나왔습니다.

하얀 덧신도 새걸로 신었구요.

오늘 저 기분 좀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