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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나들이 백운호수 오리배타기

BUTTONH 2020. 7. 1.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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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되면 아이와 함께 어디라도 가려고 노력합니다.

아이가 나와 놀아주는 그 날까지는 절대 지치지 않고 나가보렵니다.

그래서 매주 목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어디를 갈지 고민해야 되서 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이번 주에는 어디를 가지?

하지만 언제나 그랬든 늘 정답을 찾아냅니다.

이번주 정답은 바로 오리배 타기

오리배 탈 수 있는 곳을 검색해보니 눈에 낯익은 장소가 보입니다.

그 도착지는 인근에 있는 의왕 백운호수입니다.

집에서도 가깝기도 하고백운호수 근처 맛집이 많아 가끔 밥이나 차 마시러 자주 오는 곳이긴 하지만 오리배 타러오기는 처음입니다.

그보다 오리배 자체가 너무 오랜 만이네요.

아내와 연애할 때 마지막으로 타보았으니 10년전즘이 마지막이었던거 같네요.

우선 백운제방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계단을 올라가면 가까운 곳에 오리배 보트장이 있네요.

배타기 전에는 해가 너무 쨍쨍하지 않고 바람도 선선히 불어서 기분이 좋았는데 다 타고 나니 해가 나서 더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리배 타기 딱 좋은 날씨네요."

저희가 도착한 시간이 점심시간 전후 즘 되는 시간이었는데도 주차장도 넉넉했고 오리보트장에도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오리배 타는 팀이 2~3팀 정도있던거 같아요.

우선 승선권 구매를 하고 내려가기만 하면 그 후에는 직원분이 알아서 다 챙겨주십니다.

설명도 친절하게 잘 해주시더라구요.

아이와 어른 구분 않고 구명조끼를 입어야만 입장이 됩니다.

구명 조끼 입으니 그 무습이 귀여워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런데 포스팅하며 저 사진을 보니 기분이 좋지많은 않네요.

아이 얼굴 사진을 찍은건지 마스크 사진을 찍은건지 헷갈리네요.

 

나중에 보면 뭐 이렇게 유난스럽게 마스크만 끼고 사진을 찍혔나 싶을 듯 합니다.

코로나가 너무 밉습니다.

오랜만에 타는 오리배였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고 자전거 타는 것 처럼 천천히 페달을 밟았습니다.

평소에 자전거 좀 타서 그런건지 생각보다는 힘들지는 않고 즐겁게 탔습니다.

예전에 탔을 때는 헥헥 거렸었던거 같은데 체력이 좋아진건지 오리배 페달 밟기가 더 쉬워진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체력이 좋아진걸로 하기로 했습니다.

한참달리다 백운호수 한 가운데 자리를 잡고 가만히 주변 구경을 해봅니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고 오리배타고 백운 호수 한 가운데 떠 있으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참 기분 좋은 오리배 타기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