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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사가능계곡 과천서울대공원 캠핑장

BUTTONH 2020. 6. 2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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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난 후부터 주말이 다가오면 어디로 놀러갈지 늘 고민을 합니다.

다른 곳보다 애써 찾은 곳이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는 계곡 이었습니다.

어릴 때 계곡에서 놀았던 좋은 기억 때문에 찾아다녔지만 그리 좋은 곳은 없더군요.

취사는 물론 전면 금지되어있고 백숙집만 우르르 몰린 계곡 뿐이었습니다.

그것도 이동시간이 너무 길고 힘들더군요.

그렇게 찾아다니던 계곡이 사는 곳에서 20분거리에 있을 줄이야.

ㅠㅠ 이런 줄도 모르고 그렇게 돌아다녔더라구요.

 

그곳이 바로 서울에서 가까운 과천에 있는 서울대공원 캠핑장입니다.

100% 취사가 가능한 계곡입니다.

당일 입장가능하고 캠핑장과 함께 미리 예매를 하면 캠핑장에서 하룻밤 잘수도 있어요.

늘 찾던 곳인데 이번에야 다른 분의 블로그 구경하다 발견하게 되었네요.

예쁘고 물 맑은 계곡에서 아이와 개구리랑 가재도 잡고 돗자리를 펴서  놀다가 배고프면 고기도 구워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저랑 아이는 가재랑 개구리는 잡지 못하고 송사리 한마리 잡았네요.

에구에구 다른 형아들이 잡은 개구리랑 가재보는 아이의 눈에 부러움이 뚝뚝

아빠는 미안함에 눈물이 뚝뚝 흘렀습니다.

가재 한번 잡아보겠다고 계곡에 있는 돌을 다 들춰보는 아이에게 가재 한마리 잡아주지 못한 못난 아빠가 되고 말았습니다.

다음번에는 꼭 잡아줄게요~

아이는 슬퍼했지만 그 모습을 보는 아빠는 귀엽고 기특해서 너무 행복한 하루가 되었네요. 

 

저희는 운 좋게 캠핑장을 예약 했습니다.

매달 중순에 예약을 하는데 2분이면 주말 자리는 모두 매진이 될 정도로 경쟁률이 높더라구요.

특히 3캠핑장은 조용해서 그런지 인기가 가장 많습니다.

다녀와보고 너무 좋아서 7월달 한 주 2박3일을 또 예매해놓았습니다.

서울대공원 캠핑장 텐트의 모습입니다.

대부분의 자리에 테이블 큰게 하나씩 비치되어 있어서 따로 테이블을 가지고 갈 필요는 없더군요.

사실 캠핑이 유행이라고 하지만 비싸고 부피 큰 저 텐트 장비때문에 망설여지게 되는데 서울대공원 캠핑장은 이렇게 완비되어있어 정말 좋습니다.

가격도 하룻밤에 15000원이니 저렴합니다.

세식구 자기에는 조금 큰 텐트 사이즈였어요.

하루 힐링하기 참 좋은 곳이라 깐깐하게 구는 아내도 좋은지 콧노래를 부르더라구요.

항상 뭐든 투덜거리는데 여긴 좋은가봐요~~

덕분에 우리 가족 모두 화기애애 

엄마가 좋아하니 아이는 더 좋은지 텐트 안에서 춤추고 노래하면서 잘 놀았습니다.

도심 속에서 힐링이 되는 아름다운 숲길이 많아서 참 좋았습니다.

산에서만 나는 좋은 향기도 마음에 들었구요.

아이들이 많이 와서 놀이터가 꽤 많이 구비되어 있는데 노느라 바빠서 사진을 한장만 찍어놓았네요.

혹시 취사가능하고 멀지 않은 캠핑장을 찾으시는 분이 있다면 서울대공원캠핑장을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하루 힐링 제대로 하고 왔습니다.

다음달에 가는 날이 다시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