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천천히 걸어가기

아내가 아이를 데리고 친정 가는 날 본문

카테고리 없음

아내가 아이를 데리고 친정 가는 날

BUTTONH 2020. 7. 30. 22:50
728x90

아이와 함께 긴거리를 여행하는 일은 정말 힘이 드네요.

부모님 댁이 워낙 멀다보니 일부러 평일 날 시간을 내 도로가 한산할 때 와도 4시간 이상이 걸립니다.

그래도 집에 도착하고 나면 엄마가 차려주는 밥을 먹고 편안하게 쉴 수 시간이 생기니 참 좋습니다.

오늘도 장시간 운전을 한 탓인지 부모님댁에 와서 마음이 편안한 탓인지 침대에 잠깐 누웠는데 깊은 잠에 들어버렸네요.

자는 동안에도 아이는 할머니랑 여기 저기 다니며 놀러다니기에 잘 놀기에 편안하게 잤습니다.

이렇게 일년에 한두번 정도 며칠동안 부모님 집에서 지내면 아이도 부모님도 모두 행복해합니다.

그리고 저도 여유있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런데 사실 제일 좋아하는건 저도 아이도 부모님도 아닌 바로 아내입니다.

제가 아이를 데리고 부모님 댁을 찾을 때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을 숨기지를 못하네요.

아마도 다른 친구들이 이야기하는 아내가 아이를 데리고 친정을 간 기분을 느끼는 듯합니다.

저희 집은 특이하게 아내가 아이를 데리고 친정을 가는 일은 없지만 남편이 아이를 데리고 시댁으로 갑니다.

그래서 전 그 기분을 알지 못하지만 너무 즐거울거 같긴 하네요.

그 동안은 일찍 잠들 지 않고 신나게 놀 거 같아요.

약간 배가 아프기는 하지만 모두 행복하니 그걸로 된거겠죠? 

괜히 전화해서 심술도 부리고 짜증도 좀 내주고 싶은 못된 마음이 올라오지만 그냥 부모님댁에서 맛있는거나 많이 먹고 돌아가야겠네요.